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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별을 기다리는 백현우

     

    백현우는 홍해인에게 이혼을 하자 말하려다 석 달 시한부 고백을 듣고 “네가 죽는다니. 석 달이라니. 그게 말이 돼? 당황하면서 눈물까지 글썽인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라며 이혼 언급을 삼켰다. 홍해인은 “그렇게 나 없이 못 살겠으면 같이 죽을래?”라며 순장을 언급 백현우를 공포스럽게 만들었다.

    홍해인의 병명은 뇌종양으로 종양이 안개처럼 퍼져 있어 수술로 치료가 불가하며 약물로 치료할 수도 없었다. 증상으로 기억상실, 환각, 성격장애가 나타날 수 있고 약물치료로 두통과 기억상실을 완화시키는 게 최선이라는 게 병원에서 할 말은 다였다. 백현우는 “사별이라니. 이혼하지 않아도 석 달만 버티면 사별이라니”라며 자꾸 자신도 모르게 올라가는 입 꼬리를 감추려고 애먹었고 홍해인과 함께 다시 병원을 찾아가 병세를 확인했다.

    백현우는 홍해인과 이혼을 도와주기로 했던 절친 김양기(문태유 분)에게만 홍해인의 뇌종양 소식을 알렸고 “결혼하기 전에 유언장 썼더라. 나한테 한 푼도 못 준다고 야무지게 써놓고 공증 받고 결혼한 거였다. 난 석 달 뒤에 보복 없이 안전하게 탈출하는 걸로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사랑꾼으로 유산상속 기회 

     

    하지만 김양기는 “생각해봐라. 신이 왜 너에게 석 달이란 시간을 주셨을까. 유언장은 석 달이면 10번도 고쳐 쓸 수 있다. 퀸즈 백화점 안겨주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라. 군대 2년도 다녀왔는데 석 달은 껌이다. 소름 끼치게 열심히 사랑해 봐라”라고 조언했다. 백현우는 “내가 그런 속물로 보이냐”라고 발끈

    했지만 아내 홍해인에게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며 사랑꾼인냥 꽃다발을 안겼다.

    홍해인은 여전히 일에 매진했고, 백현우는 그런 홍해인이 정말 아픈 건지 의심하며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살아남은 사람들의 사례를 찾아 읽고 “3개월 선고받고 30년 살아? 세상에 이런 일이 이렇게 많아? 드라마와 다르네”라고 탄식했다. 그러다 잠이 든 백현우를 발견한 홍해인은 백현우가 자신을 위해 기적적인 사례들만 찾아본 줄로만 알고 감격했다.

    홍해인은 “나 솔직히 당신 의심했다. 내가 죽는다고 하면 속으로 좋아하지 않을까. 갑자기 잘해주는 것도 신나서 오버하는 것 아닌가. 다른 꿍꿍이가 있나”라며 “좀 힘들었는데 당신 덕분에 힘이 난다. 신약 개발하는 외국 연구소 많더라. 이제부터 제대로 알아보고 적극 추진하려고 한다. 걱정 마라. 당신 봐서라도 절대 쉽게 안 죽는다”라고 말했다.

    서브 남주의 도발

     

    이어 홍해인은 백화점에 명품 브랜드를 입점 시키기 위해 과거 자신과 사귀었던 윤은성(박성훈 분)과 재회했다.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헤어졌던 윤은성에게 잘 보여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백현우를 파티 장에서 본 윤은성은 백현우를 자극했고 그런 윤은성이 백현우는 신경 쓰였다. 모친 김선화(나영희 분)는 아들 홍수철(곽동연 분)을 위해 딸 홍해인에게 대학동기 윤은성을 사냥 모임에 초대하게 했다. 윤은성은 백현우의 영역을 침범 신경을 건드렸고, 백현우는 윤은성에게 영역을 지키라 경고했다. 홍해인은 사냥 중에 환각에 시달렸고 멧돼지에게 습격당한 위기에서 남편 백현우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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